환경 호르몬

    환경 호르몬을 학술용어로는 내분비계 교란물질(endocrine disruptors)이라고 하는데, 이들 내분비계 교란물질은 동물이나 사람의 체내에 들어가서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화학물질로 정의되며, 1997년 5월 일본의 학자들이 NHK방송에 출연하여 "환경 중에 배출된 화학물질이 생물체내에 유입되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하여 환경호르몬(environmental hormone)이라고 명명한 신조어이다.

  이들 환경호르몬은 생태계 및 인간의 생식기능 저하, 기형, 성장장애, 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1996년 미국에서 「Our Stolen Future」이라는 책이 발간된 이래 전세계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생태계 및 인간의 호르몬 계에 영향을 미쳐 전세계적으로 생물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으켜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 문제와 함께 세계 3대 환경문제로 등장하였다.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물질로는 각종 산업용 화학물질, 살충제, 제초제 등의 농약류, 유기중금속류,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류, 식물에 존재하는 호르몬 유사물질,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합성 에스트로겐류 및 기타 식품 및 식품 첨가물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목록(World Wildlife Fund List)에서 67종, 일본 후생성에서 143종, 미국에서 73종의 화학물질을 '환경호르몬'으로 정하고 있다. 내분비장애 관련 연구결과 및 사례가 보고된 물질로는 음료수 캔의 코팅물질 등에 사용되는 비스페놀 A와 농약이나 변압기 절연유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사용이 금지된 DDTs와 PCBs, 소각장의 다이옥신류, 선박 바닥의 방오제인 유기주석화합물 등이 있고, 기타 합성세제의 원료인 알킬페놀과 요즘 말이 많은 컵라면 용기의 원료로 쓰이는 스티로폴의 주성분인 스티렌이성체 등이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러한 환경 호르몬의 무서운 영향에 대해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주는 영향이라고 하면, 우선 맨 먼저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남성의 정자수가 감소하고 있는 사실을 들 수 있다. 많은 연구데이터들은 지난 50년 사이에 분명히 남성의 정자수가 격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으로 이것을 알아차린 사람은 당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닐스 스카케베크였다. 스카케베크는 1992년 9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영국의 의학잡지「브리티쉬 메디칼 저널」에 논문을 실었는데, 1938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시행된 정액에 관한 전세계의 연구에 대해 상세한 검토를 하고 있었다. 스카케베크가 분석한 정자는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등 20개국 남성의 데이터로서 대상이 된 남성은 대략 1만 5천명이었다. 이 논문에서 보면, 건강한 남성의 정자수는 1940년에는 1밀리리터의 정액 중에는 약 1억 1천3백만 개의 정자가 존재해 있었다. 그런데, 1990년에 조사해 본 건강한 남성의 데이터를 보니, 1밀리리터의 정액 중에 들어있는 정자는 겨우 6천 6백만 개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1940년에서 불과 50년 사이에 남성의 정자수는 45%나 감소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감소된 것은 정자의 수만이 아니라 정액의 양도 25%나 줄어들어 있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도 프랑스 남성에 대해 1970년에서 1992년까지의 정자수 변화를 조사했다. 1945년에 태어난 남성이 30세였을 때의 정액을 조사해 본 결과, 1밀리리터의 정액 중에 존재하는 정자수는 평균해서 대략 1억 2천만 개였다. 그러나 1962년에 태어난 남성이 30세 일 때 채취된 정액 중에 존재하는 정자의 수는 1밀리리터에 평균 5천백만 개밖에 되지 않았다. 이러한 남성의 정자수 감소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2005년에 30세가 되는 남성의 정자수는 1밀리리터의 정액 중에 3천 2백만개 밖에 없게 되어 버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1밀리리터의 정액 중에 정자수가 2천만개 이하라면 남성쪽에 문제가 있는 불임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정액 1밀리리터당 정자수가 3천2백만 개라는 것은 인류의 장래에 불안감을 안겨준다. 물론 불임의 원인이라고 일컬어지는 1밀리리터의 정액에 존재하는 정자수가 2천만개 이하인 남성도 50년 사이에 3배나 증가했다는 것도 밝혀졌다. 아무튼 남성의 정자수가 감소되고 있다는 것은 이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남성의 정자수 감소나 생식기의 이상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이라고 당연히 지목되고 있는 것은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과 매우 비슷한 작용을 가진 환경호르몬이다.

  다이옥신은 월남전쟁 중에 미군이 월남의 정글에 살포한 오렌지 제라고 불리는 고엽제에 들어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뒤 미군이 다이옥신을 살포한 지역에서 유산이나 기형아가 증가했기 때문에, 다이옥신의 독성에 대해 온 세계가 주목하게 되었다.

 1962년에서 1970년에 걸친 월남전쟁에서 살포된 오렌지 제는 전체 5만 톤에 달했다는 보고가 있다. 5만 톤의 오렌지 제에 들어있었던 다이옥신의 농도가 2ppm이라고 하므로, 월남전쟁에서는 적어도 100킬로그램의 다이옥신이 살포된 셈이다. 월남전쟁이 끝난 뒤,  전쟁에 종군한 병사의 혈액 중 다이옥신 농도가 조사되었다. 그러자 오렌지 제를 덮어쓴 병사의 혈액 중에서 약 5ppt의 오렌지 제가 검출되었다. 더욱이 오렌지 제를 비행기에 싣는 작업에 종사한 병사의 혈중 다이옥신 농도는 실제로 오렌지 제를 덮어 쓴 병사의 농도보다 높았다. 그리고 오렌지 제를 덮어쓴 1천5백45명의 미군병사의 아내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에 의하면 월남전쟁과 관계가 없는 일반시민의 아내와 비교할 때, 불임, 조산, 유산, 기형 등의 발생율이 분명히 높고 특히 기형이 15배나 되었다. 또 미군에 의해 오렌지 제가 살포된 월남의 첸마이 성에서 이루어진 조사를 보더라도, 오렌지 제를 맞은 여성의 유산발생율은 통상의 2.2배에서 2.7배나 높고, 기형의 발생률은 13배나 높았던 것이다. 월남전쟁에서 사용된 제초제에 들어있었던 다이옥신은 실은 우리들의 주변에도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종이의 원료로 알려져 있는 펄프의 표백에는 예전부터 염소가 사용되어 왔다. 그런데 펄프를 표백할 때 사용되고 있는 거품 제거제나 펄프의 성분 등과 염소가 반응함으로서 다이옥신이 생겨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옛날의 미국의 제지공장에서 나오는 공장폐수를 분석해보니 폐수와 폐기물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었다. 그 뒤에 분석기술의 진보에 따라, 다이옥신은 공장에서뿐만 아니고 제품인 종이에서도 검출되고 있었다. 화장실용 종이나 화장지 등의 종이제품에서도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환경청은 표백제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해서 현재는 종이 표백에는 염소 대신에 오존이나 과산화수소가 사용되고 있다. 그 때문에 종이에 다이옥신이 섞여 들어가는 일은 없어졌으므로 안심하고 종이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종이가 안전하게 되었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현대인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다이옥신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식품에는 미량의 다이옥신이 혼입되어 있다. 우유에도 있으며, 심지어 모유에는 우유보다 많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 나라 산모들의 초유에서 다이옥신이 하루 섭취 허용량의 24∼48배 가량이 검출되었고 유방암 환자의 혈청 중 DDE 농도는 일반인에 비해 50% 가량 높게 나타나 환경호르몬과 유방암 사이에 관계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식약청이 발표했다.  이와 같이 거의 모든 식품에 다이옥신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식품을 먹음으로써 다이옥신이 인체에 들어온다. 특히 가축이 다이옥신을 함유한 먹이를 먹기 때문에, 고기나 유제품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또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특히 생선으로부터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무를 태워도 다이옥신이 나온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1977년의 일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자연현상뿐만이 아니라 인간사회의 일상생활로 인해서도 다이옥신 방출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쓰레기 소각장이다. 1977년에 네덜란드와 스위스에서 도시의 쓰레기 소각로에서 다이옥신이 잇달아 검출되었다. 그래서 소각로는 엄격한 규제를 받았고, 그 결과 소각로의 개량이 진행되어 대기에 방출되는 다이옥신의 양을 1입방미터에 1피코 그램까지 낮출 수 있게 되었다. 폴리염화바이페닐(PCB) 등의 유기염소계 화합물을 태우면 상당한 양의 다이옥신이 나온다는 것이 밝혀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유기염소계의 화합물만을 처리하는 특별한 소각로도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내는 쓰레기의 연소에 의해 상당한 양의 다이옥신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의 연구에 의해, 다이옥신이 환경호르몬이라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져 가고 있다. 다이옥신은 갑상선 호르몬을 과잉 분비시킴으로써 구개열이라는 기형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이옥신은 체내의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를 변화시킨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다이옥신이 영향을 주는 것은 갑상선 호르몬만이 아니라, 고농도의 다이옥신을 투여하면 정소가 위축된다는 사실에서 생식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1960년대 후반, 유산을 방지하게 위해 많은 임신부들에게 투여되고 있었던 것이 '다이에틸스틸베스트롤(DES)'이라는 약이 있었다. DES는 난포와 태반에서 만들어진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가진, 인공적으로 합성된 약물이다. 에스트로겐과 아주 닮은 작용이 있기 때문에 에스트로겐 유사물질이라고도 불리는 DES에 발암성이 있다는 것은, 당시의 전문가들조차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런데 1970년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산부인과의 하워드 울펠더와 아더 허브스트가 사춘기가 지난 젊은 여성들 사이에 보통 전혀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질암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사춘기가 지날 무렵 질선암에 걸린 젊은 여성환자들에게는 중대한 공통점이 있었는데, 환자들이 임신중에 DES를 복용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는 것이다. 당시 전세계에서 수백만이라는 여성이 임신 중에 DES를 복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그런데 그 무렵, 미국의 국립환경건강과학연구소의 존 맥라크란이라는 연구원이 DES가 어머니의 태내에서 이루어지는 태아의 생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를 연구하고 있었다. 임신중인 생쥐의 어미에게 DES를 투여함으로써 태내에서 성장하고 있는 생쥐의 태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조사해보았다. 그 결과 임신중에 DES가 투여된 어미에게서 태어난 암컷 생쥐에는 질암과 아주 닮은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수컷 생쥐에는 암수 양쪽의 생식기관이 확인된 것이다. DES는 생쥐의 태아에 어떤 영향을 줌으로서 수컷 태아를 암수 양쪽의 생식기관을 가진 채 성장시켜 버린 것이다. 그 때문에 DES에 의해 암컷화가 된 수컷은 수컷의 생식기관인 정소만이 아니고 암컷의 생식기관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맥라크란은 1975년 임신하고 있을 때 DES가 투여된 생쥐에게서 태어난 수컷의 60%는 성장해도 불임이었다는 것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전세계의 의학자들이 DES가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1980연대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데이비 펠트만에 의해 '비스페놀 A'라는 화학물질이 에스트로겐과 아주 흡사한 작용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새롭게 환경호르몬의 대열에 낀 비스페놀 A라는 화학물질이 플라스틱에서 녹아 나온다는 것이 펠트만에 의해 밝혀졌고, 그 후에 스페인의 두 남매 학자가 통조림에서 비스페놀 A가 녹아 나와 식품을 오염시킬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여러 가지 통조림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고, 일련의 실험을 통해 통조림 캔의 내부에 칠해진 플라스틱 코팅에서 비스페놀 A가 녹아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통조림 말고도 우리 생활 주변에서 비스페놀 A에 오염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폴리카보네이트 수지로 된 플라스틱에서 비스페놀 A가 녹아 나오는데, 물통이나 베이비 푸드의 용기, 젖병, 베이비 푸드의 용기 중에도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지는 것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품의 오염으로 체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환경호르몬은 비스페놀 A만이 아니라 프틸산화합물도 들 수 있다. 프틸산다이에틸헥실(DEHP)을 비롯한 프틸산화합물은 플라스틱에 유연성을 주는 가소제로서 전세계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가소제로서 쓰이는 프틸산화합물은 플라스틱과 강력히 결합시킬 수 없기 때문에, 플라스틱에서 녹아 나오게 된다. 프틸산화합물은 주로 식품을 싸고 있는 포장재에 들어있기 때문에, 플라스틱제 포장용기로부터 식품에 들어간다. 그리고 가정용 알루미늄 호일이나 식품의 용기에 쓰이는 잉크 등에도 프틸산 화합물이 들어있다. 프틸산화합물은 지방에 대한 친화성이 높기 때문에, 지방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오염시킨다. 구체적으로 치즈, 초콜릿, 버터, 포테이토칩 등의 식품이 오염되기 쉽다. 영국에서 임신 중인 쥐에게 DEHP를 투여하는 실험을 하였는데, DEHP를 투여한 어미에게서 태어난 수컷이 만들 수 있는 정자의 수는 건강한 수컷과 비교해서 20%나 적었던 것이다. 게다가 정자의 수만이 아니라 정소도 작았다.

  이와 같이 우리들 주변에는 프틸산 화합물이 많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볼 때 환경호르몬으로서 프틸산화합물의 규제 역시 시급하다.

  이러한 환경호르몬에 대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대상물질의 종류, 시험방법, 노출형태, 생체내에서의 작용메커니즘 등이 과학적으로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는 견해이며, OECD, 미국 환경청(US EPA), 일본 환경청 등에서 이들의 규명 및 영향 연구를 위해 연구계획을 수립, 진행하고 있다. 또, 호르몬 교란은 그 영향이 몇 세대 뒤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실증적 연구가 쉽지 않다. 하지만 호르몬 교란은 전 종족의 절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적 대책이 필요하고,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의 환경-보건문제와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 특히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는 우리 나라의 경우 호르몬 교란 상황도 심각할 것이다. 우리도 정부 관련 부서가 합동으로 선진국의 연구동향을 파악하고 우리 현황을 조사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는 환경 호르몬을 일상 생활 속에서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지침은 다음과 같다.

 ▶ 컵라면과 같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물을 먹지 않는다.

 ▶ 캔 음료나 캔에 담긴 음식물을 삼간다. 특히 캔에 열을 가한 제품에 주의해야 한다.

 ▶ 집에서 음식물을 보관할 경우 플라스틱 용기나 랩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울 때에는 특히 주의한다.

 ▶ 과다하게 농약을 사용하는 과일이나 채소는 먹지 않는다.

 ▶ 염소계 표백제와 세정제, 염소표백된 종이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 아이들이 플라스틱 장난감을 입에 넣지 않도록 주의한다.

 오존층의 파괴나 지구온난화 등의 지구환경문제는 인류가 살아나갈 수 없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중대한 문제이다. 그러나 환경호르몬의 위험성은 우리가 자손을 만들 수 없게 되어 버릴지도 모르는, 인류에겐 가장 직접적인 문제이다.

 이제 환경호르몬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진해만 굴양식장의 수확감소가 환경호르몬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고, 잉어의 수컷이 암컷으로 되어가고 있다는 조사보고도 있다. 그러므로 시시각각으로 위협해오는 환경오염의 현실과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그에 알맞은 전략이 필요하다. 바로 지금이 모두가 그런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