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각도로 생각하라

 

   마흐마드는 엄하기로 소문난 고대 아라비아의 국왕이었다. 불행히도 그는 불의의 사고로 한쪽 눈과 한쪽 팔을 잃었다. 어느 날 그는 재능 있는 세 명의 화가를 불러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라고 지시했다. "난 아주 멋진 초상화를 원한다네. 군마를 타고 전쟁터에서 활약하는 내 모습을 심혈을 기울여 그려주게!" 화가들이 국왕의 초상화를 선보이던 날, 궁전에서는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국왕은 근엄한 자태로 왕좌에 앉아 있었다. 화가들은 공손하게 자신들이 그린 초상화를 국왕에게 올렸다.

   국왕은 몸을 일으켜 첫 번째 초상화를 자세히 살펴보더니 이내 노발대발했다. "이게 대체 누구란 말이냐? 여기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은 두 손으로 활을 쏘고 두 눈으로 앞을 보고 있구나. 두 손과 두 눈을 모두 가진 것을 보니 이 자는 분명 내가 아니다. 어찌 이리도 대담하게 거짓을 꾸밀 수가 있느냐! 너는 국왕을 기만한 죄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분노에 가득 찬 국왕은 즉시 명령을 내렸다. "거짓으로 붓을 놀린 저 화가를 당장 끌어내라!"

    국왕은 두 번째 초상화를 보고도 바르르 떨며 불같이 화를 냈다. 그는 심한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크게 소리쳤다. "정말 악랄한 놈이구나! 감히 나를 비하하려 들어? 너야말로 진정 음흉한 놈이로구나! 내 한쪽 눈과 한쪽 팔을 저리도 적나라하게 표현하다니! 네 무슨 심보로 이런 그림을 그렸느냐! 저자를 당장 끌어내라!" 결국 현실주의적이었던 두 번째 화가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세 번째 화가는 매우 두려웠다. 이마에는 식은땀이 흥건했고, 심한 몸살에 걸린 것처럼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그는 아주 공손하게 자신의 그림을 국왕에게 올렸다. 초상화 속의 국왕은 말을 타고 있었는데 정면을 보고 있지 않고 측면을 향해 있었다. 그래서 그림을 보는 사람은 국왕의 오른쪽 눈이 있는지 없는지, 오른팔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없었다. 그림 속 국왕의 건장한 왼쪽 팔은 방패를 꼭 쥐고 있었고, 완전한 왼쪽 눈은 마치 매의 눈처럼 힘 있고 예리하게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재치 있는 화가는 국왕의 총애를 얻었고 그 후 마음껏 궁전에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그가 숨을 거둘 때 그의 가슴에는 훈장이 가득 달려 있었다.

  [삶의 철학] 굳게 잠긴 문 앞까지 몰렸을 때는 잠긴 문에 얽매이지 말고 재빨리 생각을 바꿔 그 곳을 빠져나갈 수 있는 다른 출구를 찾아야 한다.

인생을 움직이는 천년의 철학 / 허샨 지음 / 주변인의길 / www.bookcosmos.com

저자  허샨 :   본명은 허평(何峰)으로 1970년대에 중국 허난(河南)에서 태어났다. 정저우(鄭州)대학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원고 저술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젊은이라면 꼭 알아야 할 101명의 중국 명인』, 『젊은이라면 꼭 알아야 할 101명의 세계 명인』, 『삶의 충고』, 『천년의 지혜』 등이 있으며, 이 중 세 권은 중국 베이징(北京) 지역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되었다. 그의 주요 관점은 삶의 도리를 깨우치고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는 자아발견에 있다. 그리하여 그가 저술한 작품에는 삶의 철학이 묻어 있고, 삶의 도리가 명시되어 있으며, 심오한 내용이 쉽고도 간결하게 풀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