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치료법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말들을 하고 약도 없다고들 한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모든 감기를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는 반가운 외신이 들어오고 있다. 아직은 상용화 단계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감기에 대해서 우리는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감기의 발병 원인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렸는데도 수분과 염분, 그리고 비타민 C를 보충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몸에 이상이 오고, 더구나 운동으로 말미암아  발에 고장이 생겼는데도 그것을 고쳐 주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전신의 혈액이 불균등 순환되거나 정체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셋째, 피부가 허약하여서  체온 조절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넷째, 코와 인후의 점막이 약하여 세균의 침입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간과 신장의 기능이 허약하여 해독 작용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장에 숙변이 정체하였기 때문에 체액이 산성화하여 감기에 잘 걸린다.

  감기에 걸렸을 때 피린 계나 그 밖의 해열제로 열을 내려서는 안 된다. 오히려 몸을 따뜻하게 하여 열을 더 올려 충분히 땀이 나도록 각탕법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각탕법이란 몸을 모포 등으로 덮고 발을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것이다. 발열ㆍ발한으로 체내의 독소는 몸밖으로 빠져 나와서 열은 자연히 내려간다. 그러나 발열ㆍ발한으로 잃게 된 체내의 수분, 염분, 비타민 C 는 반드시 보충해 주어야 한다.

  신라의 48대 임금인 경문왕은 귀가 당나귀의 귀만큼 커서 항상 복두를 쓰고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 비밀을 아무도 몰랐지만 단 한사람 복두장이만은 알고 있었다. 그 복두장이는 누설할 수 없는 비밀을 가슴에 품고 살자니 병이 들지 않을 수 없게 그는 백약이 무효로 다 죽게 되었을 때 도림사 뒷마당의 대밭에 들어가 배를 움켜쥐고 배꼽이 빠져라 한바탕 웃고 나서 "임금님의 귀는 당나귀의 귀!"라고 시원하게 터뜨리고 죽었다. 그 뒤로 바람만 불면 대나무들이 "임금님의 귀는 당나귀의 귀"라고 아우성을 질러댔다. 그래서 격노한 경문왕은 대나무를 모조리 뽑아 버리게 하고 그 대신 그 곳에다 산수유나무를 심게 했다.

 봄을 맨 처음 알리는 산수유의 노란 꽃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늦은 가을에는 토실토실한 빨간 열매를 우리들에게 선물하는 산수유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이 산수유를 "살찌게 하고 원기를 돋우며 정액을 보충한다"고 하면서 대단한 강정제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산수유 술은 만병의 근원인 감기에 그만이다. 특히, 감기 초기 증상이 있으면서 약간의 미열을 느낄 때 효과가 크다. 따끈하게 데운 산수유 술 한 컵에 계란 한 개를 잘 풀어 마시고 땀을 내면서 한잠 자고 나면 감기도 풀리고 피로까지 풀린다.

 산수유 술을 담글 때는 씨를 빼야 한다. <동의보감>에 "산수유의 씨는 정액을 저절로 나가게 하므로 빼고 써야 한다"고 했다. 산수유 과육 100g에 소주 1리터를 붓고 1개월 가량 숙성시켜 가정 상비약으로 놓아두면 다급할 때 쓸모가 많다.

 감기 초기에 산수유 술을 마시고 감기 중기에는 파된장국을 마신다. 특히 열이 많을 때 좋다. 대파의 흰 부분 200g를 잘게 썰어 된장 10g에 버무린 다음 끓여 마시면 땀이 나면서 쉽게 해열된다. 목덜미에서 어깨에 걸쳐 뻣뻣하게 결리면서 아플 때는 칡뿌리 20g를 물 500cc로 끓여 반으로 졸여 2~3회 나누어 마신다. 열이 심하고 눈이 벌겋게 충혈되면서 눈이 빠질 듯 아프고 코가 마르고 입술이 바짝 말라 갈라지고 심장마저 두근대는 감기에 좋다. 편도가 부어 열이 나고 아프고 물 한 모금을 삼키는 데에도 고통스러울 때는 새우젓이 약이 된다. 새우젓 한 줌을 꼭 짜서 물기를 뺀 후 프라이팬에서 잿가루처럼 태워 곱게 간 후, 스트로우를 60도 각도로 뾰족하게 잘라서, 뾰족한 부분으로 이 가루를 찧어, 환부에 대고 살짝 붙여주면 잿가루가 환부에 붙으면서 편도선염이 가라앉는다. 목이 아프고 가래, 기침이 심하면 무꿀즙을 마신다. 무를 껍질 째 썰어 병에 담고 꿀을 찰랑거리게 부어 하룻밤 재웠다가 무가 쭈글쭈글해졌을 때 한 수저씩 먹으면 된다.

 위장형 감기에는 박하차가 좋다. 위장형 감기란 감기 증상과 함께 식욕이 떨어지고 자꾸 토하려 하며 흉복부가 답답하고 그득한 감기를 말한다. 박하잎 2g를 여과통 있는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담은 채 5분 정도 우려내어 마시면 된다. 이제 감기가 일단 수그러들고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면, 더욱 목을 쉬어야 한다. 이때 서둘러 과로하거나 생활이 무절제하면 병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 절대 휴식과 충분한 수면, 이것이 감기 회복기에 더더욱 필요한데, 그러면서 율무차, 생강차를 비롯해 참깨죽, 호박죽 등을 먹어 몸을 추스리도록 한다. 특히 감기 회복기에 감기 기운이 가신 듯 한데 허리나 무릎이 시큰거리고 맥이 없을 때는 앞서 얘기한 산수유 술을 한 잔씩 마신다. 다소 남아 있던 미열도 가시고 감기로 지쳐 무기력한 몸에 활력을 준다.  
  만병의 근원인 감기를 잘 치료하고 예방해서 장수의 즐거움을 느끼며 살자. 끝.